예술은 자유다
입력시간 : 2008. 05.26. 00:00


예술은 자유다

광주에서는 25일 대안미술공간이 문을 열고 행사를 가졌다. 광주시 동구 동명동 ‘매개 공간 미나리’가 그것이다.
옛 계림극장 옆 골목 주차장 창고공간을 리모델링한 미나리는 1년 전 작가들이 뜻을 모아 창고를 구입한 뒤 조금씩 조금씩 바꿔나간 공간.
주최측은 미술계의 소통을 꾀할 수 있는 거점 공간, 미술 사랑방의 역할을 기대하고 준비해왔다는 설명. 예술 담론을 생산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확장된 퍼포먼스 개념으로 공연예술 등 각 장르 무대 활동을 지원하는 일도 함께할 예정이다.
25일 개관 행사는 두 가지다.
개관전시인 ‘자발적 영역 표시 릴레이전-만새’전과 기념행사인 ‘매미시장’.
‘만새’전에는 이호동 임남진 장호현 정운학 조광석 주라영씨 등이 출품한다. 전시라기 보단 아이디어 공장이다. 작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전시공간 내에 개별 영역을 만들어나가고 ‘공간’에 대한 욕망을 드러낸다.
전시는 1주일간 전체 작가를 보여주고, 이후 30일간은 2인전 형식으로 6 명의 작가가 공간을 차지하게 한다.
개관 기념 행사로 열린 ‘매미시장’은 ‘매미’ 즉, ‘아름다움을 매매한다’는 의미다. ‘미나리’ 옆 주차장에서 열린 행사는 ‘커피 파는 미친소’ ‘타로카드를 할 줄도 모르면서 상담을 하는 여자’ ‘어설픈 촬영기사’ 등 다양한 작가들의 퍼포먼스가 결합돼 있으며 장터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작품은 물론 다양한 생활 용품까지 매매됐다.
기획자 신호윤씨는 “상업적 요소를 막고 순수한 장터 분위기를 조성, 예술을 통해 대동의 한마당을 마련해보고자 하는 것이 매미시장의 의도”라고 설명한다.
이곳에서 판매된 아이스크림은 이상호씨가 만든 ‘통일꼭 바’, 행사 진행중 깜짝경매도 몇 차례 열렸다. 오후 7시에는 DJ클럽파티가 주차장에서 펼쳐졌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참여하면서 어지간한 국제미술행사에서 만날 수 있었던 볼만한 오프닝쇼가 됐다.


곽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