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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UV하우스의 기획전은 국내의 젊고 유능한 작가를 발굴하여,

UV하우스만의 독특한 공간미와 섬세한 예술미를 교차함으로서

현대에 다원화된 예술의 실험적인 대안과 실용적 공간 해석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UV하우스 기획전 「 WAVE UVHOUSE 」 를 통해

지친 현대를 살아가는 자신에게 차가운 변화의 기회를 선사해 보시기 바랍니다.


■ 전 시 명 : WAVE UVHOUSE

■ 일    시 : 2009년 8월 1일 ~8월 16일 (월요일 휴관)

■ OPENING 퍼포먼스: 2009년 8월 1일, 8일, 15일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관람시간 : AM 11:00 ~ PM 6:00 (주중)

             AM 11:00 ~ PM 7:00 (주말)

■ 장    소 : UV하우스 극장카페 [오래된 정원]

              (헤이리 1번 게이트에서 100m)

■ 참여작가 : 안영태

■ 주최/주관 : 아우라코라아, 헤이리 UV HOUSE

문    의 : 031-947-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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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작업은 행위와 행위의 흔적을 보여주는 드로잉 퍼포먼스 이다.

밑그림이 없는 하얀 공간 속에 서서 나는  붉은색 물감이 들어 있는 컵과 가는 붓을 들고

공간을 분할하고 연결하며 붉은색 곡선으로 덮어간다.

바람에 따라 변화하는 연기, 구름처럼 고정적인 형태는 없지만 나의 행동영역이 작품의 경계를 만들어 낸다. 붉은색 곡선은 심장이 위치한 가슴에서부터 시작하여 공간과의 접촉부분(손, 발)을 통해 외부로 이어져 나가는데, 전시기간 동안 계속되는 행위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작은 곡선들이 모여 유기적인 거대한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몸에서 시작한 곡선은 신체와 공간의 접촉된 부분을 따라 확장되어 가는데 나와 공간은 붉은색 곡선을 통해 동질성을 가지게 된다. 그것은 나와 세계가 하나의 숨결을 나누는 행위가 되는 것이다.

전시 기간 동안 드로잉 하는 행위는 역동적이거나 파격적이지 않다.

오히려 느리고 지루한 동작의 반복이다. 그 행위는 출애굽기에 나오는 이집트의 10번째 재앙을 피하기 위해 문설주에 양의 피를 바른 것처럼 , 나에게는 종교적 소망을 내포 하고 있다. (붉은색은 생명을 유지시키는 피를 상징하며, 도장의 인주처럼 변치 않는 약속 진실함을 말한다.)

곡선을 그려 나가는 나의 이런 행위는 즉흥적이며, 수정이나 보완이 필요 없다

심장의 박동, 숨결의 리듬, 각 세포들의 움직임을 느끼며 작업하는 시간을 잊은 듯 한 그 순간은 나에게 있어서 영혼의 울림을 표현한다


 - 작가 노트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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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용민 | 미학

 우리는 한 가지씩 확실히 알지 못하는 것에 메인다. 누구는 그것을 찾고자 젊은 시절을 보내기도 하고 수많은 돈을 지출하기도 한다. 분명, 찾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었고 어디에 있는지 아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인생의 최대 목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술은 독특하지 아니한가. 본질적으로 섭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생활에 기능적으로 참여되고 있지도 못하다. 한편으로, 고상하다고 부를 수 있는 미술은 그 스스로 본질을 감춘 채 인간의 감성을 충동시키고 있다. 너무나 오랜 세월을 달려온 지금 인류의 시원을 발굴하고 그때를 재현하는 것은 터무니없이 불가능 하겠지만 그럼에도 미술의 기원을 모색해본다면 주술사의 행위에서 가늠해 볼 수 있지 않나. 자신의 몸을 사용하고 벽에 드로잉을 하며 제의적 사물을 만든다. 주술의식이 끝나고 마음의 꺼림칙함이 씻겨 내려간다. 실제로, 짐승을 사냥한 것도 아니며 하늘로부터 비를 내리게 한 것도 아니다. 이와 같이 미술은 인간에로 점착되어 있고 인간으로부터 발현된 것이다. 생명체로써 취하는 감정은 본성에서 비롯된 것이며 어쩌면 강력한 본능에 지배당하는지 모른! . 또한 인간이 사회를 형성하고 나라를 세우면서 의복이나 법에 의한 통제가 미술과 더불어 신경질적인 마찰을 구했는지 모른다. 확실히 예술은 회기의 본능과 벗어나고자 하는 충동으로 응어리져 있다. 어떤 예술가는 자신의 몸을 사용하며 미적활동을 한다. 무엇이 예술가를 규정하고 있는지는 고민해 볼일이지만 예술가로 비롯되는 행위나 결과물은 미적활동이며 작업이 되는 것이다. 안영태는 미적활동을 하고 있다. 사유의 위치가 사회화·구조화의 바깥에 있다. 의심해 보건데, 동물성의 기름짐과 걸쭉함이 살덩어리 내부를 긁고 흘러 중심과 주변의 경계가 없는 대지의 지평을 무의식적으로 갈망하고 있어 보인다. 벽과 허공에 드로잉을 한다. 근육조직 같기도 하고 세포조직 같기도 하다. 자신의 팔과 타인의 팔은 맞잡고 붉은 드로잉이 이어져 간다. 조금은 숙연해지며 그 미적의식에 참여하게 된다. 거기는 미적장소로 바뀌었고 몸은 드로잉에 의해 살 바깥으로 차츰 드러나고 있다. 여기에다 드로잉을 흘리고 저기에다 드로잉을 새긴다. 한편으로 그가 퍼포먼스한 것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기름에 떠있는 나릇한 통나무가 생각난다. 다소 점성이 많아! 서 시절을 알 수 없고 시간을 가늠할 수 없다. 그저 거기서 누워있거나 드 括戮 하기 위하여 여기 저기 움직이고 조금씩 얼굴에 붉은 문신이 들어갈 뿐이다. 그 행위는 옳은 것도 아니며 그른 것도 아니다. 일반적이지 않을 뿐이다. 붓이 우리의 팔에 닿았을 때 물감이 적셔지는 느낌과 팔에 붉은 색의 물감이 칠해지는 경험은 참으로 낯설다. 혹, 그것(행위)이 그의 미적행위로서 생명의 촉감이라고 의심해보게 한다.